우리나라 오천년 이야기 생활사 1

저:원영주
한국사를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어린이를 위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오래가는 삶의 체험과 지혜를 전해 주려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한문으로 가득한 고전 수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되 원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나라 오천 년 이야기 생활사』『열두 달 세시풍속』『빛나는 역사박물관』『세계의 대통령』『천하제일 자린고비 이야기』『조상들은 무슨 도구를 썼을까』 『생각의 꼬리를 무는 역사 234』 등이 있다.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역사 오천 년의 생활 모습을 일러 주는 역사책. 연대식으로 나열되어 해당 시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리는 역사책과는 달리 생활 모습의 단면단면들을 주제로 '그동안 과연 어떻게 살아왔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1권에서는 옛날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어느 곳에서 살았는지, 무엇을 입었는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2권에서는 법과 제도, 사회와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 주제는 크게 네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그 시대를 상상할 수 있는 일화를 두어 '이야기'로 그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어지는 '조상들의 생활사 들여다보기'에서는 구체적인 모습을 일러주고, '한눈에 쏙쏙 문화탐방'에서는 유물이나 유적을 제시함으로써 사실들을 더욱 구체화시킨다. 마지막 부분인 '머리에 쏙쏙 역사 상식'은 주제와 관련된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코너이다. 첫번째 이야기에는 그림을 많이 실어 두었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관련된 각종 사진을 실어 시각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예로 2장 '옛날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았나?'의 '1. 동굴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를 살펴보자. 먼저 시대를 재현해 놓은 듯한 일화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사냥을 끝내고 난 뒤 안전한 동굴에서 모닥을 피워 놓은 채 따뜻한 밤을 보내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조상들의 생활사 들여다보기' 코너에서는 집을 짓기 이전, 동굴이나 바위 그늘을 이용하던 구석기인들의 모습과 함께 동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설명한다. '한눈에 쏙쏙 문화 탐방'에서는 신석기 시대에 등장한 움집과 철기 시대에 나타난 지상 가옥이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한다. '머리에 쏙쏙 역사 상식'에서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를 어떻게 구분하는가를 설명하면서 각 시대의 유물들을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주 먼 옛날 구석기 시대의 모습에서부터 1900년 전후의 개화기 시절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겠다고 반발하던 조상들의 모습까지, 오천 년 세월을 넘나들며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 살았던 집, 입던 옷에 대해 설명한다. 그림과 사진을 적절한 곳에 배치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