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비판, 일본 우익의 역사관과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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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 간지가 쓴 는 일본 우익의 역사관 및 이데올로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대표적인 저서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의 '원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본 역사학계와 시민단체의 전문적인 필진들이 의 이데올로기와 내용의 허점들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에 대한 지은이의 비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에 드러나 있는 일본 우익의 그릇된 역사관이며 또 하나는 사실(史實)에 대한 왜곡의 문제이다. 의 간행 및 교과서 검정 채택을 둘러싼 우익의 전략과 그 정치적 의도 또한 중요한 비판 지점. '역사관'의 문제를 먼저 보면, 이 책의 필자들은 일본 우익의 역사관을 '자유주의사관' 혹은 '역사수정주의'라고 규정하며 나아가 그것이 황국사관의 재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사관을 역사적 복권(復權)을 노린 일본 우익의 이데올로기 공세라고 지적한다. 두 번째는 전후 역사학의 성과를 부정하는 사실(史實) 왜곡의 문제. 태평양전쟁을 아시아 해방전쟁이라고 하여 침략전쟁 자체를 미화하고 한일합병의 원인을 조선측에 돌려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 그리고 종군위안부나 난징대학살 등의 가해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이 책의 많은 필자들은 를 역사책으로 보는 것에 회의를 품고 그 정치적 의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다. 즉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단순히 교과서 왜곡의 문제를 넘어 국기(國旗) 국가(國歌)법의 제정, 평화헌법의 개정 논의,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공식참배 논의 등 최근 일본 사회의 급격한 보수화, 우경화의 한 징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책은 '왜곡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반박함으로써, 그 속에 내포된 일본 우익 이데올로기와 역사관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