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제들 - 모택동과 등소평 시대의 중국

내용이 없습니다.

20년간의 연구와 현장 조사를 기초로한 중국과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다가오는 21세기에 12억의 인구를 통치하게 될 새로운 왕조 건설에 관한 대 서사시를 탄생시켰다.

<<새로운 황제들>>은 중국 혁명과 더불어 살면서 그것을 완성시켜 온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라는 두 거인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 중국을 형성한 주요 사건들 - 국공내전을 비롯하여 백화 제방, 대약진 운동, 3선건설 문화혁명, 마오의 죽음, 덩의 실각과 복귀 그리고 천안문 광장의 대학살에 이르기까지를 마치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재구성해 보여 주고 있다.
세계 최초로 농민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함으로써 중국에 새로운 출발을 가져왔으며 외세를 몰아내고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킴으로써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시켰으나 마오는 중국인을 절대 빈곤으로부터 구해 내지는 못하였다.
마오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일급 참모였으면서도 마오에 의해 수차에 걸쳐 실각과 복권을 거듭한 덩샤오핑은 실용주의에 기초한 개혁 개방 정책을 추진, 마오 시대의 획일적 평균 주의에서 벗어나 중국인의 경제적 욕구를 해결하려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천안문 사태등 을 볼 때 중국 혁명의 완성은 정치적 민주화라는 또다른 과제를 남겨 두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솔즈베리는 마오와 스탈린 사이의 격렬한 투쟁-마오를 제거하려는 스탈린의 음모와 거기서 벗어나려는 마오의 안간힘-을 주의 깊게 재구성해 냈고, 마오에게 사전 통고 없이 시작된 ‘한반도 전쟁’에 북한을 원조하기로 결정하기까지의 내막등 한국전쟁에 얽힌 비화와 함께 현대 중국을 주조해 낸 대사건들과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을 둘러싼 엄청난 역사적 사실들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한 솔즈베리는 뉴욕 타임즈의 모스크바 특파원을 역임한 구소련 및 중국 문제 전문가로 지난 20년간 수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하였고 1984년에는 50년전에 마오쩌둥과 홍군이 치러낸 대장정의 노정을 그대로 되밟으며 중국 오지를 7천 4백마일이나 여행했으며 마오쩌둥과 덩사오핑의 가족, 측근은 물론 두 사람을 적대시한 인물들과도 광범위한 인터뷰를 하였다. 그가 만난 인물 가운데는 중국 지도 층의 핵심 인물 리셴녠(李先念) 양상쿤(楊尙昆) 후야오방(胡耀邦) 자오쯔양(趙紫陽),여타 국공내전 당시의 지휘관이었던 정치국원들, 유사오치의 미망인 왕광메이를 비롯한 최고위층 지도자들의 미망인, 마오의 비서들과 경호원들, 주치의 간호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황제들>>은 이처럼 수년에 걸친 여행과 인터뷰, 그리고 당시의 정치 상황에 깊숙이 연루되었던 사람들의 육성 증언과 회고록을 포함한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쓰여진 중국 현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