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새들아

저:원병오
1929년 개성에서 태어났다. 원산농업대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일 대학원의 특별연구원, 경희대 부설 한국조류연구소장 및 자연박물관장, 국제조류보호회의 본부 간사 및 한국본부장을 거쳐 아시아지역 회장, 국제자연보호연맹 종족보존위원회 위원 및 생태위원회 위원, 국제조류학회 선임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한국조수보호협회 회장이다. 저서로 『한국조류분포목록』『한국조류생태독감』『한국의 조류』『날아라 새들아』등이 있고 다량의 논문을 기재하였다.

이 책은 자연 속에 생명들을 종류별로 보여주는 '다른세상' 출판사의 시리즈 중 하나로, , , 에 이은 네번째 책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동물학자인 경희대 원병오 교수가 40여 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1장은 새에 관한 개괄적인 설명을 담았다. 예로부터 한민족에게 새는 어떤 존재였는지, 그들의 조상은 누구이며 공통적인 형태적 특징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새의 모든 종류를 목록화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끔 하였다. 3장부터 6장까지는 새 한종 한종의 생태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텃새 41종, 한국에서 여름을 나는 여름새 42종, 따뜻한 한반도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새 36종, 나그네세 45종이 그것이다. 7장과 8장에서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아 천연기념물이 되어버린 새 40종과 보호하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는 보호종 59종을 따로 분류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구성 사이사이에는 새는 왜 털갈이를 하는지, 두루미는 어떻게 한 쪽 다리로 서서 잠을 자는지, 까마귀는 어쩌다가 흉조가 되었는지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결하고 쉬운 문체, 그리고 매 페이지마다 수록된 컬러 사진 덕분에 새에 관한 이해가 한층 쉽다. 이 책을 통해 새를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체로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