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와 웜뱃 그리고 빌라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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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식물들로 가득한 오스트레일리아.
그곳에는 독특한 자연만큼이나 개성 있는 문화를 가진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애버리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만 년에 걸쳐 전해진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와 신비한 자연의 기원에 대해 말해 줍니다.
수만 년 전에 시작된 오스트레일리아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6만 년 전 외따로 떨어진 대륙의 애버리진들이 들려주는 태초의 이야기, 그 신비한 설화!
세상 대부분의 대륙들은 다른 대륙과 이어져 있어 태곳적부터 교류를 이어 왔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는 6만 년 전 다른 대륙들에게서 홀로 떨어져 나왔다. 그때 그곳에 고립된 사람들은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발전시켜 왔고, 독특한 자연 환경에 놓인 동식물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와 습성으로 진화해 왔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독특한 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이 땅에 살아남은 문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를 일군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애버리진(Aborigin)’이라고 부른다.
세상 어느 곳에서나 민화, 설화 그리고 신화가 만들어지고 전해지듯, 애버리진들 또한 자신들과 그 땅에 사는 동식물들의 기원에 대한 독특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게 했다.
『캥거루와 웜뱃 그리고 빌라봉 이야기』는 바로 애버리진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담고 있다. 그 설화들은 그들의 문화뿐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혹은 낯선 자연환경과 동식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생명체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고, 그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던 ‘꿈의 시대’에서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캥거루가 어떻게 아기 주머니를 가지게 되었는지, 악어는 어떻게 비늘을 가지게 되었는지, 거대하고 거대한 바위 울루루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신기한 동식물들과 애버리진들의 문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신기한 동식물에 대한 재미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설화들을 과학적인 정보와 함께 전달해 주어,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환경이 애버리진들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존재인지를 엿볼 수 있다. 그들에게 자연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커다란 공동체였고, 함부로 대하거나 인간이 우위에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이것은 하루가 다르게 파괴되는 푸른 별 지구와 그 안의 수많은 생명체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애버리진 후손이자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프랜시스 파이어브래이스는 애버리진들의 문화가 담긴 색과 문양, 표식을 사용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애버리진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부분에 있는 애버리진들의 표식은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